유일신교와 보편적 세계관의 발전
우리는 종교가 발견한 진리를 존중한다. 그러므로 종교를 파괴하고자 한다. 종교의 가장 높은 발전은 종교의 종말이다. 그 종말은 종교의 사상적 성취를 지우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종교라는 형태로 자신의 역사 속에서 발견한 진리를 초월적 존재의 지배로부터 해방한다. 신의 권위가 폐위될 때에야 인간의 세계는 비로소 인간의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세계를 실제로 장악하는 일은 혁명적 실천을 요구한다. 진리가 인간의 역사적 삶 속에서 생산된다면, 그 진리는 역사의 운동을 의식적으로 조직하는 주체를 통해 자신의 현실성을 획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