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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루 마줌다르 선집-오늘날의 주요 과제는 수정주의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을 통해 진정으로 혁명적인 당을 건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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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루 마줌다르 선집-오늘날의 주요 과제는 수정주의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을 통해 진정으로 혁명적인 당을 건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소개

이 글은 당시 인도 공산당이 수정주의 정당으로 변했음을 지적한다. 그 증거로 미국 제국주의와 소련 수정주의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인도 정부를 지원하는 것을 기존 인도 공산당이 못본 채 하며, 모험주의를 반대한다고 하면서 모험주의적 문구를 남발하는 등 사상적 혼란을 겪고 있음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중국공산당과 마오쩌둥의 사상을 따라야 함을 주장한다.

오늘날의 주요 과제는 수정주의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을 통해 진정으로 혁명적인 당을 건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1966년 12월 8일

기나긴 투옥 끝에 당 지도부는,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전체 중앙 위원회의 회기를 가졌다. 수정주의에 대항하여 구성된 당의 중앙 지도부는 이념적 결의안을 채택했고, 인도 정부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모든 비판이 틀렸다고 직설적으로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소련의 수정주의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공표된다면 사회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신념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지금 공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안에 착수했다. 즉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미 제국주의와 결탁한 소련의 수정주의 지도부가 자행하고 있는 시도들, 이것이 절대 폭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대한 중국 혁명을 지도하는 중국 공산당, 그 당의 지도자인 마오쩌둥 동지는 오늘날 전 세계의 혁명적 투쟁과 프롤레타리아트를 이끌고 있다. 레닌 이후, 마오쩌둥 동지는 오늘날 레닌의 지위를 맡고 있다. 따라서 수정주의에 대한 투쟁은 중국 공산당과 마오쩌둥 동지와 맞섬으로써 수행될 수 없다. 맑스-레닌주의의 순수성은 유지될 수 없다. 중국 공산당에 맞서는 것으로 인도 공산당의 지도부는 맑스-레닌주의의 혁명적 진로를 저버렸다. 그들은 수정주의를 새로운 병에 담는 방식으로 행하려 한다. 따라서 당원들은 수정주의에 대한 투쟁에 있어, 이러한 당 지도부가 전혀 우리의 동지가 아닐뿐더러 연대해야 할 무리도 아니라는 점을 오늘날 명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미 제국주의와 결탁한 소련의 수정주의 지도부는 오늘날 세계 질서를 차지하려 애쓰고 있다. 그들은 오늘날 모든 민족해방운동의 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들은 혁명적인 정당을 분열시키고 파렴치하게도 미 제국주의의 끄나풀 노릇을 함으로써 수정주의 지도부를 수립하고자 애쓰고 있다. 오늘날 그들은 모든 국가에서 인민해방투쟁의 적이며, 혁명적 투쟁의 적이고, 혁명적인 중국의 적일 뿐만 아니라 소련 인민의 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 제국주의에 대한 어떠한 투쟁도, 이러한 소련 수정주의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 투쟁이 수행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소련의 수정주의 지도부는 반제국주의 투쟁의 동반자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면, 반제국주의 투쟁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진로에서 벗어난 이 당의 지도부는 소련 지도부가 몇 가지 실수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는 인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고, 여전히 사회주의의 길을 걷고 있다며, 별난 글로 사람들을 도리어 설득하는 중이다. 이는 소련 지도부가 소비에트 사회주의국가를 서서히 자본주의 국가로 변형시키고 있으며 소련과 미국이 결탁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교묘한 방식으로 감추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존슨부터 험프리에 이르는 미 제국주의의 모든 대표자가 인도를 대(對)중국 기지로 사용하겠다고 누누이 공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인도의 정치적, 조직적 분석에서 제국주의, 특히 미 제국주의의 간섭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 그렇게나 중요한 문제가 중앙위원회의 시야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따라서 정치적, 조직적 결의안에서 당원들은 제국주의의 반격에 대한 그 어떤 경고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오히려 결의안 전문을 읽고 나면 그 어떤 특별한 정세 변화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는 고난이 심해졌으나 이는 통상적인 운동으로도 싸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2년간의 투쟁이 갖는 새로운 특징, 즉 반혁명적 폭력에 대항하는 혁명적 폭력의 표현―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대중운동의 경향이다―에 대해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 그들은 다가오는 선거 기간에 우리의 주요 목표가 국민회의로부터 벗어난 민주주의 정부(non-congress democratic government)를 설립하는 것이 되리라는 단순한 결론과 같은 방식으로 대중운동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들의 결의안 어느 곳에도 이 선거가 착취와 제국주의의 간접통치를 은폐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는 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반동적인 인도 정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헌법적 환상을 확산시키고자 하며 그 배후에서는, 제국주의의 지시 아래 우리나라를 동남아시아의 반혁명적 기지로 키우고 싶어 하고, 대중의 혁명적 집단을 난폭히 공격함으로써 사람들의 저항을 저지하려 한다.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은 오늘날 저물어가는 제국주의가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당원들이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준비시키고, 유일한 길은 혁명적 폭력이라는 것을 명확히 견지하며 당 전체를 이에 기초하여 조직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책임이다. 인도 공산당의 지도부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혁명적 저항의 담론도 법을 거스르지 않게 했다.

당 지도부는 “혁명적 저항” 혹은 “무장 투쟁”이라는 말을 접할 때마다 모험주의라며 성토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은 “재고 처분”, “게라오(gherao)”, “행진” 따위의 말을 마구잡이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쟁 전술을 여지없이 따르는, 탄압에 대한 그 어떤 저항이 언급될 때에도 그들은 매번 그것을 모험주의로 간주한다. “주(州) 전역의 연속파업”이라는 구호는 극좌주의적(ultra-Leftist) 구호처럼 프티부르주아적일 뿐이다. 한편으로 극좌주의적인 이 구호는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해, 선거 현장에서 단합을 구축하려는 갈망이며 이는 부르주아지의 부속물 노릇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당 지도부는 인도의 민주주의 혁명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마다하고 있으며 그 결과 그들은 현대 수정주의라는 교활한 전술에 기대고 있다. 이는 입으로 혁명으로의 도정을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부르주아지의 부속물 노릇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혁명적인 당은 오로지 지금의 당 조직과 그 민주적 체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다. 고로 이 당의 이른바 ‘형식’ 내지 “합헌적 체계”를 준수한다는 것은 맑스-레닌주의를 무력화시키고 수정주의 지도부와 협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 지도부에서 노동자 일반에 이르기까지, 맑스-레닌주의를 옳다고 여기는 모두가 맑스-레닌주의의 혁명적 관점으로 당원보다 먼저 나서야만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혁명적인 당 건설에 착수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인도 전역의 대규모 분출 앞에서 후퇴해왔다. 결과적으로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민주화 운동의 범위는 확대되었다. 이 시기에 정부는 반혁명 세력을 조직하고 있다. 혁명 세력도 일견 민주주의적이라는 이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의 대중운동 기간에 대중이 택한 투쟁 전술은 초기 단계의 “파르티잔” 투쟁일 뿐이었다. 따라서 혁명적 세력은 그러한 “파르티잔”을 조직된 방식으로 이끌어야만 하며, 대규모의 반혁명 공세가 시작되기 전에 당원들은 이론과 구체적 적용을 통해 이러한 투쟁 전술에 숙련되어야만 한다.

오늘날 당의 활동가 집단은 훗날의 “전투 부대”를 뜻한다. 그들의 주된 임무는 정치 선전 활동일 것이며 반혁명 세력에 대한 공격일 것이다. 우리는 항상 마오쩌둥의 가르침―“공격은 그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다. 공격은 오직 전멸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다.”―을 명심해야 한다. 반드시 공격해야 하는 대상은 주로 (1) 경찰, 군 장교와 같은 국가 기구의 대표, (2) 미움받는 관료, (3) 계급의 적이다. 이러한 공격은 무기 노획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에는 이와 같은 공격이 도시와 교외 어느 곳이든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특히 농업 지대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선거 이후, 반혁명 공세가 어마어마한 기세를 띠게 될 때, 우리의 본부(本部)는 농업 지대에 설립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즉시, 우리는 노동 계급과 혁명적 프티부르주아 수뇌 사이의 책임감을 고취하면서, 이들이 즉시 마을로 내려가야 한다는 관점을 우리의 조직보다 먼저 분명히 내세워야 한다. 따라서 노동 계급과 프티부르주아 수뇌 사이의 책임감이 고취되면서, 그들은 마을로 파견되어야 한다. 반혁명 공세의 시기에 우리의 주된 투쟁 전술은 마을로 도시를 포위하는 중국의 전술과 같을 것이다. 우리가 반혁명 공세를 얼마나 빨리 잠재울 수 있는지는 우리가 얼마나 조속히 인민의 무장 세력을 건설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초기에는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대규모의 반혁명 공세에 직면하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를 보위하기 위한 목적 하나만으로 응수해야 할 것이다. 이 길고 고된 투쟁을 거치며 인민혁명군―정치적 의식으로 고취되고 정치 활동과 교전을 거치며 굳건해진 군대―은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군대 없이 혁명을 성공시키기란 불가능하며, 다수의 이익을 지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동지들이여, 즉흥적인 운동으로 도피하는 것 대신에 오늘날 조직된 방식으로 파르티잔 투쟁을 발전시켜야 한다.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만일 우리가 이 투쟁을 지금 시기에 시작하지 못하면, 우리는 제국주의의 공격을 받으면서 조직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맞닥뜨려야 할 것이다.

  1. 역주) 린든 B. 존슨(Lyndon Baines Johnson) : 미국의 제36대 대통령
  2. 역주) 휴버트 험프리(Hubert Horatio Humphrey, Jr.) : 미국의 제38대 부통령
  3. 역주) 의회 민주주의에 반하는 정부로 오인할 수 있지만, 인도에서 의회는 ‘parliament’로 불리고 있고 ‘congress’는 ‘인도국민회의(Indian National Congress)’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도국민회의는 1885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설립되어 독립 이후의 인도 정치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정당의 하나다. 지금은 야당으로 물러났으나, 1957년 케랄라 주 선거에서 인도공산당에게 처음으로 주 총리직을 빼앗기기 전까지는 국민회의가 인도의 모든 지역에서 집권하고 있었다.
  4. 역주) 1965년부터 1966년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대량 학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산당(PKI)의 당원과 지지자가 학살의 주된 대상이었다.
  5. 역주) 게라오(gherao)란 인도(印度)의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고용주를 일정 구역에 포위하여 가두는 노동 쟁의의 한 방식으로, ‘~을 에워싸다, 포위하다, 봉쇄하다, 제한하다’라는 의미의 힌디어 ‘gherna’에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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