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 성명은 튀르키예 지역에서 인민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터키공산당/맑스-레닌주의 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 발표한 성명이다. 터키공산당에서는 이 글을 통해 지하디스트 시라아 정권이 시리아 민주군과 쿠르드 인민들을 상대로 한 폭력과 학살이 미제와 파쇼 튀르키예 정부의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폭로하고, 노동계급과 민중이 이들을 격퇴해야 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 쿠르디스탄과 그 민족적 성과는 미·영·프·독 제국주의의 비호 아래 파쇼 터키와 지하디스트 시리아 정권의 공격을 받고 있다. 2024년 12월 8일 미·영 제국주의가 알 줄라니가 이끄는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에 아사드 정권을 고스란히 넘겨준 이후, 분열된 시리아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격화되었다.
미 제국주의는 이제 자신의 반식민지가 된 시리아 및 괴뢰 세력인 HTS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이 지역에서 구상한 정치 구조와 역할에 적합하도록 스스로를 배치하려 시도했다. 특히 톰 바락의 영도 아래 터키,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에 굴종하는 일부 지역 국가들이 시리아를 재편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모순은 시리아 쿠르디스탄의 지위 문제였다.
시리아의 정권 교체와 병행하여 터키 지배계급은 2024년 10월, PKK 및 그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과 ‘평화와 화해’를 목표로 한 회담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당사자들은 이 회담의 목적과 목표를 ‘쿠르드 민족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무장된 불법 투쟁 형태의 포기’와 ‘민주주의를 위한 길 닦기’로 규정했다. 데블레트 바흐첼리[1]와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이 과정을 ‘테러 없는 터키, 테러 없는 지역’과 ‘터키-쿠르드·아랍 동맹’으로 묘사한 반면, 압둘라 오잘란은 이를 ‘민주 공화국, 민주적 통합’ 및 ‘비무장 투쟁으로의 전환’이라 정의했다.
더 중요한 점은 이러한 ‘평화 회담’이 시리아 및 시리아 쿠르디스탄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파쇼 터키 국가는 무기 방치와 PKK 섬멸 등의 조치가 시리아 내부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고집하며 이 문제를 단일한 사안으로 다루었다. 터키는 시리아 내 쿠르드 민족의 성과를 가능하면 제거하거나 적어도 제한하는 것을 바탕으로 전체 과정을 평가했다.
미 제국주의는 지역 계획을 통해 패권 하에 있는 국가들의 내부 문제를 완화하고, ‘내부 전선’을 강화하며, 지역 동맹을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은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같은 핵심 축을 통해 이 지역 전략을 구축하려 한다. 그들이 규정한 지리적 범위는 코카서스에서 북아프리카에 이른다.
트럼프의 동맹 정책과 평화 및 분쟁에 대한 성향은 미국 내부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열강 사이에서도 심각한 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트럼프 일당은 강요와 무력을 통해 규정된 방향을 구축하려 애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끊임없이 깊어지는 모순을 부채질하며 더 큰 갈등의 토대를 마련한다.
트럼프의 지도 아래 미 제국주의는 모든 균형을 깨뜨리고 재편하려 한다. 미국은 새로운 시리아 정권을 강화하는 것을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 이란과 같이 깊은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들에 더 효과적으로 관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 시리아에서는 알 줄라니와 HTS의 영도 아래 굴종적인 ‘순니파 국가’를 창설하기 위한 길이 닦였고, 그 기능성이 확보되었다. 실제로 톰 바락은 1월 20일 성명을 통해 강력한 시리아 국가의 필요성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미국은 2014년부터 전술적 관계와 동맹을 맺어온 SDF와 HTS 사이의 갈등에서 시리아 국가를 통제하는 HTS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압박하는 민족’과 ‘압박받는 민족’으로 나뉜 세계에서 압박하는 민족 국가의 편을 드는 제국주의의 입장과 일치한다. 제국주의가 자신의 괴뢰로 만든 주권 국가들은 그들의 전략적이고 일차적인 동맹국이다. 압박받는 민족에 대한 그들의 적대감은 역사적 성격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압박받는 민족들이 제국주의의 본질, 위치, 이익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일차적으로 자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통치자들을 선호하며, 이것이 그들 자신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는 그들이 세운 체제의 정신과 일치한다. 2024년 12월 8일 이후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확히 이것이다. 국가가 장악되었고 새로운 모습이 부여되었으며, 이러한 변모를 통해 아랍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미국은 여러 방면에서 이러한 전환 과정을 가속화했다. 3월 10일 SDF와 HTS 사이에 체결된 합의는 다마스쿠스 중심의 국가를 강화함으로써 쿠르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만들어냈다. 같은 기간 동안 알라위파에 대한 학살은 정상화되었고 순니-아랍 쇼비니즘은 강화되었다. 한편 이스라엘과의 문제는 2026년 1월 5일 파리 협정으로 특정 지점에 도달했다.
약 13개월 동안 지속된 시리아 전환 과정은 두 가지 주요 결과를 낳았다. 첫째, 이스라엘이 영토와 패권을 모두 확장했다. 둘째, 서로 다른 신앙과 민족에 대한 지하디스트의 적대감을 부채질하여 터키 지배계급과 완전히 호응하는 정권 수립을 가속화했다.
2026년 1월 6일부터 전환 과정은 새로운 동력을 얻었고 일부 전술적 동맹은 무력화되었다. 알 줄라니가 이끄는 지하디스트 국가는 알레포의 쿠르드 거주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3월 10일 합의에 관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공격의 첫 단계가 실행되었다.
그 뒤를 이어 타프카, 라카 및 여러 지역에서 SDF와 동맹을 맺었던 수많은 아랍 부족, 조직, 정당들이 HTS와 협력할 의사를 선언했다. 이 지역들은 전투 없이 다마스쿠스 정부의 통제하에 들어갔다. 미국이 쿠르드 민족 운동에 3월 10일 합의 중 중앙 정부에 유리한 모든 내용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동안, 쿠르드족에 유리한 조항들은 사실상 무력화되어 단순한 구두 약속으로 전락했다. 합의는 조직된 HTS 군사력의 동원을 통해 쿠르드의 성과와 권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행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미 제국주의가 주도했다.
결국 미국은 지난 10년 넘게 군사적 전술 동맹을 맺어온 쿠르드족이 아니라, 자신의 괴뢰인 터키 지배계급과 알 줄라니, 그리고 HTS를 선택했다. 쿠르드 민족 운동은 굴복에 불과하며 쿠르드 조직과 권리를 양도하는 내용을 담은 1월 17일 합의를 거부하고 전쟁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 이후 미 제국주의는 줄라니에게 쿠르드 도시와 마을에 진입하지 말라는 조건을 부과하고 SDF에게 4일의 예고 기간을 주었다. 줄라니는 이에 화답하여 쿠르드 민족의 정치적 권리에 대한 헌법적 보장과 쿠르드 도시 및 마을의 자치와 같은 모호하고 중의적인 약속을 내놓았다.
1월 6일에 시작되어 미 제국주의의 지원을 받은 HTS의 작전은 오랫동안 SDF의 통제하에 있던 광대한 영토의 통제권 이전을 초래했다. 이 작전은 쿠르드와 아랍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켰고 HTS 영도 하의 시리아 아랍 공화국이 가진 지하디스트적 성격을 더욱 부각했다. 이 모든 전개는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계획이라는 그림자 속에서 이루어졌다.
미국과 모든 서구 제국주의자들은 쿠르드족을 지하디스트 아랍 민족주의와 대립시킴으로써 알 줄라니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쿠르드족은 이 지역의 강력한 군사적·정치적 조직력을 활용하여 하사카와 코바니에 병력을 집중했다. 현 단계에서 미국, 터키, 그리고 HTS는 쿠르드의 권리와 조직에 반대하는 공통된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전술적 수준에서나마 제국주의 미국과 동맹을 맺어온 쿠르드 운동은 제국주의의 이러한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끼고 있다. 제국주의의 지역 계획에 부합하는 터키 중심의 쿠르드 평화 및 화해 접근 방식은 이제 시리아 축과 결합하여 더욱 단일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 최근의 전개를 통해 터키의 목표가 쿠르드 민족 권리의 민주화와 진보가 아님이 더욱 분명해졌다.
시리아 쿠르디스탄의 성과에 대한 적대감은 쿠르드의 조직된 무장력을 해체하려는 노력이 증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 제국주의는 내부 모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부여한 신뢰에 의지하여 한편으로는 ‘평화’를, 다른 한편으로는 ‘제거’ 정책을 통해 쿠르드에 대한 적대감을 강요할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
압박받는 쿠르드 민족과 이 지역의 모든 압박받는 민족 및 신앙, 특히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국주의의 적대감은 더욱 명백해졌다.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해 취해진 태도는 압박받는 민족과 신앙의 미래가 제국주의를 고려하는 방식으로는 건설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쿠르디스탄의 네 지역과 전 세계의 다른 압박받는 인민들과 함께 싸우는 쿠르드족은 제국주의 중심의 공격을 어느 정도 억제해 왔다. 그러나 압박받는 민족과 신앙에 있어 제국주의란 피와 눈물, 강탈당한 권리, 무자비한 착취, 그리고 노예화의 강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현실은 시리아에서 극도로 날카롭고 잔인한 방식으로 폭로되었다. 제국주의는 민주적 내용을 담은 모든 것의 적이며, 순수 반동의 가장 강력한 친구다.
제국주의와 지역 반동 세력은 지역 전체를 재편하고 노예화하기 위해 조율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의 무장 해제, 레바논과 이라크 내 반미 정서의 제거, 이란 정권의 전복, 그리고 시리아와 터키에서 압박받는 쿠르드 인민을 아랍 및 터키 통치자들에게 굴복시키는 것이 이 전략의 근본적인 목표다. 동맹과 세력 균형은 그에 따라 형성되고 있으며, 이를 수용하기 위한 질서가 구축되고 있다.
압박받는 민족과 신앙, 그리고 이 지역의 압박받는 인민들의 해방은 조직, 투쟁, 자기 힘에 대한 의지, 그리고 공산주의 영도 아래 인민 전쟁 노선을 구축하는 것에 달려 있다. 해방으로 가는 다른 길은 없다.
미래는 압박받는 인민과 민족의 공동 투쟁, 제국주의에 맞선 그들의 단결, 그리고 파쇼 세력과 봉건주의에 맞선 민주주의 인민 혁명의 조직을 통해 쟁취될 것이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은 쿠르드족에게 조직된 힘과 자기 군대가 없었다면 반동의 맹목적인 칼날에 도살당했을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 진실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인민이 군대를 가지지 못하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시리아 쿠르디스탄을 향한 공격에 대응하여, 제국주의의 괴뢰인 파쇼 터키 국가와 시오니즘 이스라엘, 그리고 HTS 동맹을 전 세계 어디에서나 폭로하고 타격해야 한다. 투쟁을 고조시키고 쿠르드 민족의 성과를 수호하라.
제국주의, 봉건주의, 그리고 모든 형태의 반동을 타도하라!
쿠르드 민족의 자유는 인민 전쟁을 통해 올 것이다!
쿠르드 민족의 자결권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쿠르드 민족은 제국주의와 그 주구들의 호의가 아니라 저항을 통해 승리할 것이다!
2026년 1월
TKP/ML CC-PB
(터키 공화국 공산당/마르크스-레닌주의 중앙위원회 정치국)
[1] 터키의 극우정당인 민족주의운동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