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가 만든 폭염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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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가 만든 폭염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우리의 산을 불태우고 우리의 강을 메마르게 하며 우리 노동자들을 내리쬐어 죽게 만드는 폭염은,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있어서 데이터센터를 지어 제국주의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마땅히 감수해야 할 약간의 리스크에 불과했던 것이다. 엔비디아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미제에 의한 전세계 피억압 국가들의 종속적 상황을 영원히 연장하기 위하여, 월스트리트의 금융인들이 테크 주식의 거래차익을 더 크게 남기기 위하여, 한반도는 불타야만 했던 것이다. 그들의 숭고한 이득을 위해 23명의 한국인은 죽어야 했던 것이다.

미제가 만든 폭염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인간을 죽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폭염은 전국 곳곳에서 최대 체감온도가 39도가 넘어가는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8월 6일 기준으로 2,665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23명을 넘겼다. 특히 야외노동자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폭염마저 사람을 골라서 죽이는 셈이다. 밤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의 불길이 타오르는 동안, 우리의 온 산천은 쉼 없이 메마르는 중이다. 밀양시·양산시·의령군은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섰으며, 밀양 백안저수지는 저수율이 1.1%에 불과한 초유의 사태에 이르렀다. 포항 남구에서는 형산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바닷물이 상류에 유입되고 이에 따라 수돗물에 소금기가 생기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것은 여름이 아니다. 이것은 계절이 아니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기후가 아니다. 기후위기는 책 속에, 혹은 뉴스 기사 속에 있지 않다.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한다. 기후가 망가질 수록 우리의 삶도 망가진다. 내부온도가 42도를 넘어가는 쿠팡 캠프에서 일해야 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다수가 야외노동자이듯이, 결국 기후위기로 인해 파괴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 평범한 국민들의 삶인 것이다.

방송과 언론들은 폭염의 원인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과도한 확장 때문이라고 말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원하는 거대한 고온다습한 아열대 고기압은 우리가 겪고 있는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은 원래도 존재하던 기상 현상이다. 그것이 어째서 올해에는 이토록 살인적인 폭염을 불러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방송과 언론은 논하지 않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이토록 확장되고 강화된 진짜 이유는 북태평양 바다의 수온이 오르면서 뜨거운 수증기와 에너지가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다의 수온은 왜 올랐는가?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실가스가 가둔 열을 바다가 흡수하면서 수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381억 톤 규모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분명 전세계가 화석연료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서 결과는 이렇단 말인가? 본질적인 원인은 자본주의 자체의 무정부적 생산, 즉 계획되지 않는 사적 생산에 있다. 자본주의 하에서는 기후위기의 완전한 해결은 불가능하다. 허나, 유럽과 중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자본에도 내부의 계획이 존재하므로 최소한의 속도 조절은 가능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테면 2025년 기준 중국의 청정에너지 비중은 약 40%에 달하며,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증가분이 전력 수요 증가분의 90% 이상을 충당해 화석연료 기반 발전 배출량이 억제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10년간 산업·발전·건물 등 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17% 이상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작금의 수온 상승과 기후 위기는 속도 조절마저 이루어지지 않아 이토록 살인적인 폭염으로 이어졌는가? 답은 미국에 있다.

미국은 그 어떤 화석연료 절감도 추진하지 않은 채 여전히 천연가스 중심의 화석연료 의존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대체 무엇을 하는 나라이길래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화석연료 관련 대독점자본의 로비 등의 요소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겠지만, 결국 총자본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전력수요의 급증이 본질적인 원인이다. 전력 수요는 어째서 증가하는가? AI 데이터센터 때문이다. 미국의 제국주의 금융과두는 그 어떤 실물적 재화도 생산하지 않고 고용도 창출하지 않으며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해 기후위기를 극렬히 추동하는 기이한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무제한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그 모든걸 감수할 정도로 높은 이윤을 보장하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미국 AI 기업들은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며 국가보조금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미국의 제국주의 금융자본이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고서야 어째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인프라에 그토록 많은 자본을 투하하는 것일까? 그것은 AI기업의 개별자본적 이득 때문이 아니라 미제국주의 금융자본의 총체적 이득 때문이다.

미제국주의의 진짜 목표는 그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AI 기술격차를 유지해 중국의 추격을 방지하는 것, 즉 세계패권을 유지하는 것과, 미제국주의의 식민지인 대만-한국 등의 기술종속상태를 영구화 하여 하청적 지위에 머무르게 하는 것에 있다. 현대 미국의 첨단산업 부문은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설계 기업이 AI 기업에 투자하고, AI 기업은 투자받은 돈으로 반도체 칩을 구매하며, 이로 인해 반도체 설계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다시 그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실현하는 극단적으로 기형적인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큰 틀에서는 독일과 일본, 영국 등의 제국주의 열강들도 이러한 ‘가치 사슬’에 동참하는 형태로 자신들의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과잉과 이윤률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미제국주의 금융과두의 집행위원회인 미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AI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술패권에 막대한 국가역량을 투하해 종속국의 자본수출처를 유지하는 식으로 인위적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최고 단계의 자본주의인 제국주의가 보이는 전형적이고 파국적인 현상이다.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미제국주의가 이를 위해 전국토에 데이터센터를 도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천만명의 미국 빈민들이 먹을 것도 몸을 누일 곳도 없어 거리를 헤매며 고통받는 동안, 미제국주의는 저가에 식량을 공급하거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대신 AI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정부의 모든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부 자금 중 일부분은 유색인종들을 허구적인 범죄 혐의로 납치해 민영 교도소에 팔아넘긴 대가로 정부가 민간 교도소업자에게 제공받은 계약금에 기초한다.

그 어떤 인민대중의 필요와 요구에도 부합하지 않고 산업생산력의 발전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데이터센터의 대량증산은 오직 전력수요의 폭발만을 낳을 뿐이다.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을 위해서는 화학연료기반 발전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야만 했다. 당연하게도 이는 곧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수온의 상승과 전세계적인 폭염은- 논리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수순이었다.

결국 우리의 조국산천이 메마르고 불타오르는 것은 신의 분노도, 한국인들이 재활용쓰레기를 주의깊게 버리지 않은 탓도, 혹은 ‘중국의 미세먼지’ 때문도 아니다. 우리의 산을 불태우고 우리의 강을 메마르게 하며 우리 노동자들을 내리쬐어 죽게 만드는 폭염은, 미제국주의자들에게 있어서 데이터센터를 지어 제국주의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마땅히 감수해야 할 약간의 리스크에 불과했던 것이다. 엔비디아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미제에 의한 전세계 피억압 국가들의 종속적 상황을 영원히 연장하기 위하여, 월스트리트의 금융인들이 테크 주식의 거래차익을 더 크게 남기기 위하여, 한반도는 불타야만 했던 것이다. 그들의 숭고한 이득을 위해 23명의 한국인은 죽어야 했던 것이다. 2,665명의 야외노동자와 노인, 취약계층은 미제국주의 금융과두들에게 이듬해 봄 엡스타인 섬에 타고 갈 새로운 요트 값을 벌어다주기 위해 온열질환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글거리는 태양은 우리의 동포들, 우리의 동료들, 우리의 형제들을 죽이고 있다. 다른 수가 없다. 전세계의 노동자들, 전세계의 근로대중들, 전세계의 피억압민족들은 살기 위해 싸워야 한다. 특히 온 국토가 불타오르고 있는 한국인들은 더더욱 우리를 죽이고 있는게 양키놈들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정말로 깨닫고 거리로 나서야 한다. 우리 민족의 적은 미제이며, 전세계 민중의 적도 미제이다. 더이상 우리의 조국산천을, 인류 모두의 지구자연을 저 기생충 집단의 이윤을 위해 불태우게 두어서는 안 된다.

기후위기를 멈추고 우리가 기억하던 사계절을 되찾을 방법은 양키 제국주의를 분쇄하고 전세계에서 미제 패권을 소멸시키는 것 뿐이다. 투쟁의 팔월이요 반미의 팔월이다. 미제에 맞서서 거리로 나가자. 이 날씨에 땡볕을 견디며 바깥에 나서는건 힘든 일이겠지만, 우리가 이 폭염을 견디고 나가 승리한다면, 우리의 다음 세대는 다시 정상적인 여름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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